‘실탄 가득’ 케이스톤파트너스, 코팬글로벌 인수 완료
4호 펀드 전액 소진, 5호 펀드 마수걸이 투자 병행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가 아이돌 굿즈 제조사 코팬글로벌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금액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기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와 인수금융을 활용하면서 딜클로징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최근 이상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PE가 보유한 코팬글로벌 지분 100%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을 마쳤다. 코팬글로벌 100% 자회사 코코아이엔티 경영권도 포함한 거래로, 인수가는 1000억원 초반대다. 이중 약 200억원은 IBK기업은행을 주선사로 삼아 인수금융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금액은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지난 2022년 54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로, 역전에프앤씨, 라프텔, 진우에이티에스, 핌즈, 애니포인트미디어, 해양정보기술, 푸드올마켓, 코아오토모티브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코팬글로벌을 끝으로 4호 펀드는 모두 소진했다.
코팬글로벌 딜의 경우 인수대금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 결성한 5호 블라인드 펀드도 일부 활용했다. 지난해 말 1차 클로징하고 올 초 3800억원으로 최종 결성한 펀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앵커 출자자(LP)고, 노란우산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도 LP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로써 코팬글로벌은 5호 펀드의 마수걸이 투자처가 됐다.
2011년 12월 설립된 코팬글로벌은 연예기획사 등 판권사업자와 손잡고 아이돌 굿즈를 기획해 제작 및 유통하는 업체다.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390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이다. 2022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배로 뛰었다. 2022년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의 경우 매출 505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이었다.
매도 측인 이상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PE는 코팬글로벌 거래를 통해 바이아웃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매각에 따른 내부수익률(IRR)은 30%다. 이상파트너스는 2021년 4월 코팬글로벌 경영권을 670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PE가 우군으로 나서 160억원을 보탰다.
더벨 김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