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는 650억 원 내외…6월 경 SPA 체결할 듯
머니투데이 더벨 이동훈 기자, 박시진 기자 |입력 : 2013.04.26 09:39
골프존 계열의 골프존카운티와 국내 사모투자(PE) 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손잡고 안성 소재 골프장인 태양시티건설(골프클럽Q)을 인수한다.
25일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시티건설은 지난 24일 골프존카운티-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번 매각은 회원권 부채를 포함한 채권단 출자 전환이 함께 이뤄지는 구조다.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부채가 감소될 뿐 아니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인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세 번째 매각 시도에서는 복수의 후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스크린골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골프존 그룹은 최근 오프라인 골프장으로도 사업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골프존은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골프존카운티를 통해 골프장 M&A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전선으로부터 선운산CC를 인수했고, 동양레저 소유 웨스트파인CC 인수도 추진했지만 막판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가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했으나 벨류에이션 문제 등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긴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곧 상세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가격 협상이 마무리된 후 관계인집회를 통해 M&A안이 통과되면 태양시티건설 매각 거래가 일단락된다. 거래 당사자들은 이르면 6월 경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거래금액은 650억 원 내외다. 매각 측이 예상하던 거래대금은 1000억 원 가량이었다.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 18홀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1200억 원 정도 투입된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골프장의 자산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관련해서는 추후 채권단, 골프클럽 회원들과 협의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