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ard New Investment Paradi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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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안성큐 1405억원 매각···홀당 78억 최고가 경신

9홀 증설·제2경부고속도로 긍정 평가

 

 

골프존카운티에서 운영중인 18홀 대중제 안성Q가 1400억원대에 팔린다. 안성Q는 홀당 78억원 수준에 거래되며 수도권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 KB증권은 안성Q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젠인베스트먼트-라이노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컨소시엄 주요 투자자(LP)는 미래엔이다.

매각 대상은 케이스톤PE(81.4%)와 골프존카운티(18.6%)가 보유한 지분 100%다.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안성Q는 예비입찰 과정에서 다수 사모펀드운용사와 전략적투자자(SI) 등 10여 곳이 참여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새 주인에 오를 아이젠인베스트먼트는 글랜우드투자자문에서 분사해 회사명을 바꾼 아이젠투자자문이 전신이다. 앞서 로얄포레컨트리클럽 운영 업체를 2018년 611억원에 인수하는 등 골프장 투자 경험이 있다.

안성Q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18홀 골프장으로 2010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면서 안성Q 운영회사인 태양시티건설이 자금난에 빠졌고 결국 2012년 3월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듬해 2월엔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당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안성Q 장점을 고려해 대중제 골프장 전환 전략으로 730억원에 인수를 단행했다. 케이스톤은 약 8년 만에 70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안성Q 매출액은 11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성Q는 홀당 78억원 수준에 거래되며 수도권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고급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9홀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는 점, 오는 2022년 제2경부고속도로의 서울-안성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안성Q 매각은 뜻하지 않게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이 전화위복이 됐다.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활동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 지역의 골프장이 주중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골프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골프의 인기가 치솟자 내장객이 증가하고 그린피도 상승했다. 이에 안성Q의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인프라 성격의 자산에 매출이 증가하자 골프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해 말 매각된 파가니카CC는 홀당 약 53억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모아건설이 인수한 클럽모우CC의 경우 68억원으로 강원도 지역 최고가를 경신했다. 안성Q도 당초 기대수준인 1300억원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