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100%, 대우건설 12.3% 등 9500억원에 인수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입력 : 2012.06.29 18:32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와 금호산업이 29일 금호아시아나 본사에서 금호산업 자산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기옥 금호산업 사장,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29일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금호산업 핵심 자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기옥 금호산업 사장, 유현갑 케이스토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IBK-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인수하는 자산은 금호고속 지분 100%,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이며 인수가격은 약 9500억원이다.
IBK-케이스톤 컨소시엄은 이번 거래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설립하고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완료했다.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GP)으로 PEF 운용을 맡게 되며 한국정책금융공사·교직원공제회·새마을금고·한국증권금융 등이 유한책임사원(LP)로 참여, 선순위로 자금을 투자하고 금호산업이 후순위출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다. 인수대금 중 4500억원은 우리·신한·하나은행을 통한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자금 집행은 오는 8월초 이뤄질 예정이다. 금호산업에 약 8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에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과 협조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고 PEF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윈-윈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성된 PEF는 증권회사가 참여해 운용하는 프로젝트 사모펀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IBK투자증권과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거래대금이 약 1조원에 달하는 대기업 구조조정 딜을 성사시켜 워크아웃 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 추진에 기여했다.
한편 금호고속은 35%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고속버스 업계 1위 업체로, 2011년 기준 약 3700억원의 매출액,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건설경기 확장에 따른 수주증가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자산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