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ard New Investment Paradi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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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1조 투자, IRR 33%…AUM 2조 ‘우뚝’

[PEF 릴레이 분석-케이스톤파트너스]

 

금호패키지딜, 윈윈 모델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속도
오픈투자 의사결정 시스템
케이스톤파트너스 조성민·유현갑·박봉섭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케이스톤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는 올해 누적 운용자산(AUM)이 2조원을 넘어서며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구조조정 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하우스로 초기 명성을 확보한 케이스톤은 최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넘어 주요 지분 투자까지 차곡차곡 외연을 확대했다. 헤럴드경제는 유현갑 케이스톤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활약상을 들어봤다.
<기업 구조조정에 든든한 조력자로>
유현갑 대표는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후 다수의 기업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부실채권(NPL) 투자 및 관련 컨설팅으로 시장에 발을 딛었다”며 “2012년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100%, 대우건설 12%,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8% 지분을 한꺼번에 묶어 매각한 금호패키지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PEF를 운용, 현재 5호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돌입, 이행조건으로 나온 금호패키지딜은 금융시장의 어려운 환경으로 대부분의 PEF 운용사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등 흥행한 딜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워크아웃이라는 특수 상황에 나온 매물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협상이 가능한데다 금호고속의 영업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PEF 업계에 케이스톤의 전문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1호 PEF가 9500억원이라는 대규모 거래를 성사한데 이어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전략을 통해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10.9%의 수익률로 청산도 완료했다. 무엇보다 PEF가 대기업 구조조정의 조력자로 나서면서 서로 ‘윈윈’하는 모델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히는 등 지금의 케이스톤을 있게 한 딜이다.
<5년간 IRR 33%…5호 펀드 결성 순항>
케이스톤은 금호패키지딜 성사 후 2년만인 2014년 한국성장금융을 출자자(LP)로 약 630억원의 첫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우창공업, 인성글로벌, 코스모화학, 재영솔루텍 등에 투자, 2019년 내부수익률(IRR) 22%라는 놀라운 성과로 펀드 청산을 완료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는 1호보다 규모를 키워 2017년 3471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1호 펀드까진 ‘재무 주치의’로 불리며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로 불렸다면 2호 펀드부터 바이아웃과 그로쓰 투자에 나서며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2호 펀드로는 카닥, SK쉴더스(ADT캡스), SISC&S자산관리, 컨서트, LS알스코, NHN커머스, 세아메카닉스 등에 투자했다.
3호 블라인드펀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출자시장 환경에도 2200억원을 결성했고 지난해 4호 블라인드펀드는 5300억원으로 결성하는 등 중견 PEF 운용사로의 입지를 다졌다. 4호 펀드의 속도감 있는 투자로 2년 만에 4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고 있다.
유현갑 대표는 “올해 한국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LP로부터 약 3000억원을 출자 받아 1차 클로징을 완료하고 내년 초 4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배경으론 우량한 투자에 대한 딜 소싱 능력뿐만 아니라 탁월한 엑시트 성과를 들 수 있다. 최근 5년간 24개의 기업에 약 1조원을 투자, IRR 33%라는 기록적인 결과를 냈다

 

<유현갑·박봉섭·조성민 3인 대표 체제>
케이스톤은 지난해 3인 대표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봉섭, 조성민 부대표가 대표로 승진하며 삼각편대를 이뤘다. 하우스 규모가 커짐에 따라 내부 업무 부장을 통해 체계적으로 딜 소싱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다. 유 대표는 회사 총괄을, 박 대표는 바이아웃 부문, 조 대표는 그로쓰·벤처 부문을 맡고 있다.
총 운용역은 18명이다. 전략 컨설팅 출신 박재용 부대표는 바이아웃 PMI(인수 후 통합)를 맡고 있으며 고종석 전무는 리스크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아울러 3본부로 나눠 펀딩, 투자, 회수를 분업화하고 있으며 각각 신효식 전무, 김형진 상무, 임상진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케이스톤은 모든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오픈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유 대표는 “운용역간 상호 시너지와 팀워크를 중시함에 따라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를 지향한다”며 “주니어도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등 온 더 잡 트레이닝(On the Job Training)으로 운용역의 동기부여를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주 1회 열리는 예비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최종투자심의위원회에도 모든 운용역이 참여하고 있다”며 “상호 협업을 통한 투자 결정 및 실행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10년간 운용역 이탈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운영팀을 구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