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ard New Investment Paradi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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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 한성그린팩토리 경영권 인수

보통주·전환사채 400억 투자
역전할맥 이후 추가 M&A 나서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국내 급속냉동(IQF) 식자재 1위 기업인 한성그린팩토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한성그린팩토리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포함해 지분 8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성그린팩토리는 이석재 대표가 2016년에 창업한 농업 벤처기업으로 충북 음성군에 토지 2000평과 IQF 공정 관련 설비·냉동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164억원, 상각전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이 대표는 지분 20%를 계속 보유하며,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공동 이사회를 구성해 경영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총 투자금 400억원 중 약 27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회사가 보유한 유휴용지에 IQF 생산설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성그린팩토리는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35%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인데,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IQF는 영하 40도 이하 초고속 냉동을 통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로, 영하 20도 내외 일반냉동과 비교해 채소의 품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기술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IQF 기술 관련 시장이 급속히 성장 중인데 한성그린팩토리는 채소류를 데친 후 급속냉동을 진행해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블랜칭 IQF 가공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국내 100여 개의 대기업·중견기업 등의 식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인수 후 자체적인 기업가치 증진 프로그램(VCP)을 가동해 국내 IQF 냉동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 측은 “가뭄, 폭염, 장마 등 이상 기온으로 채소 가격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전방산업인 밀키트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안정적인 가격으로 신선 채소를 공급받고자 하는 수요가 커져 채소 IQF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인수한 국내 1위 맥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전할머니 맥주’ 이후 식음료 산업에 대한 애드온 인수·합병(M&A, 동종 업계 추가 인수) 성격이다. 역전할머니 맥주와 상호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약 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 국내 대표 중견 PEF 운용사다.

 

 

매일경제 |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